변신! 우리아이-대구 권영희씨 딸 중1 송영실양

입력 2005-10-11 09:59:20

'아버지께서 즐겨 보시던 매일신문과 인연을 맺었다가 제 가정을 꾸린 지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신문을 보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에서 권영희(40) 씨가 보내온 편지. '변신! 우리 아이' 코너에 실린 아이들의 화사한 모습이 너무 예뻐서 딸 송영실(14·덕원중학교 1년) 양도 소중한 추억과 함께 '변신'을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1.5㎏ 조금 넘은 조산아에 미숙아로 두 달 가까이 세상에 먼저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자란 아이. 먹이지 못해 퉁퉁 부어오른 젖을 안고 신생아 병실 앞에서 엉엉 울게 만든 아이.

"심장도 안 좋다고 해서 항상 조마조마하게 긴장시키던 아이가 이제 여자가 되려고 합니다. 아이에서 소녀로, 여자로 거듭 태어나는 영실이에게 지금의 해맑은 모습을 남겨주고 싶어요."

엄마의 바람대로 영실 양은 예쁘게 변신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달리기를 좋아해 초등학교·중학교 운동회 때면 달리기 계주 선수로 빠지지 않고 나가는 영실양은 "평생 못 잊을 기억이야. 엄마 덕인 줄 알아라." 하는 엄마의 말에 살며시 웃음지었다.

결혼 전 매일신문 주간지인 '주간매일'에 콩트 글이 당첨돼 원고료로 받은 돈으로 지금의 남편에게 스테이크를 한 턱 냈다는 권씨는 지난해 끝난 '변신! 아줌마' 코너에 친정 어머니를 추천하려고 했는데 끝나 아쉬웠다며 대신 딸이 촬영하게 돼 고맙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배경숙/ 헤어: 공은영/ 코디: 안소영/ 의상: 대백프라자 베네통 / 액자: 21세기 액자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주말취재팀. 053)251-1589. e메일: stel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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