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강진…3만명 사망 추정

입력 2005-10-10 13:56:16

확인 사망자 1만9천명…한국 오늘 구호팀 파견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에서 지난 8일 오전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가 이날 자로 3일 간의 국가적 애도 기간을 공포한 가운데 타리크파푸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노동통신장관은 9일 이번 강진의 사망자가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NN은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 확인된 사망자 수는 1만 명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파키스탄 내무부는 이날 오후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1만9천600명에 이르렀다며 이를 정정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등 세계 각국은 긴급 복구자금을 지원하고 구조팀을 파견키로 하는 등 구호 및 피해복구를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한국은 10일 중 긴급구호팀 선발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정부는 의료진·인명구조요원 등으로 꾸려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긴급 재난구호팀 선발대 3명을 10일 파키스탄 사고현지에 파견할 방침"이라며 "선발대가 파악한 본대 파견 지역과 안전상황 등을 기초로 이르면 11일 의약품 등 수t 가량의 긴급구호물자와 함께 본대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호팀 본대는 의료진과 구조요원 등 10∼20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대의 파견 여부도 현재 관할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경용 참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직접 보내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정보당국에도 수소문한 결과 한인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델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차창순 영사도 "인도령 카슈미르에도 한국인 2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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