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참사' 가요콘서트 대행사 회장 구속

입력 2005-10-10 07:51:26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압사 사고를 수사 중인 상주경찰서는 9일 가요콘서트 대행을 맡았던 ㈔국제문화진흥협회 김모(65) 회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김근수 상주시장의 매제인 김 회장은 상주시와 축제 위탁대행계약을 체결하고 M BC가요콘서트 행사계획을 수립, 행사장 경비와 안전대책 등 행사를 총괄 감독.지휘하면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의 구속에 따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국제문화진흥협회 황모(41) 부회장, K경호업체 이모(38) 대표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김 회장을 구속한 데 이어 8~9일에 걸쳐 상주시청 새마을과 등 관련 3개부서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상주시의 안전대책에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행사 준비와 관련된 특혜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행사 대행사 측이 시청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추가로 전달한 정황 등을 포착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9일 "김 협회장이 계장급 공무원에게 160만원 이외에 추가로 70 만원 정도를 전달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월 추석 직후 떡값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6 0만원과 7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경찰은 상주시가 추석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모두 160만원을 촌지로 준 것으로 확인했으나 김 회장이 제공한 돈이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이밖에 230만원 외에 추가 금품 수수 사실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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