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극장

입력 2005-10-08 09:21:13

8일 토 영화

얼굴 뒤바뀐 FBI요원과 범죄자

⊙페이스 오프(MBC 9일 0시)= 오우삼 감독, 존 트라볼타·니콜라스 케이지 주연(1997년 작)

피부이식수술로 서로의 얼굴이 뒤바뀐 FBI 요원과 범법자 사이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린 스릴러 액션영화. 오우삼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성공작으로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가 거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총을 겨누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FBI 요원인 숀은 자신의 어린 아들인 마이키를 죽인 냉혹한 범죄자로 LA 어딘가에 폭탄을 장치해둔 테러범인 캐스터를 생포해야만 한다. 몇 차례의 격투 끝에 숀은 국외로 탈출하려던 캐스터를 생포하지만 체포된 순간 캐스터는 의식불명이 된다. 폭탄제거를 위해 숀은 FBI 의학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트로이의 얼굴을 이식시킨 후 캐스터의 동생에게서 정보를 캐내려 한다.

도망치려는 친구 애인 붙잡아

⊙서프라이즈(TBC 밤 11시55분)= 김진성 감독, 신하균·이요원·김민희 주연(2002년 작)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친구 애인을 붙잡아 12시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주변의 모든 도구를 총동원하는 로맨틱 코미디영화. 맥 라이언의 '프랜치 키스'를 연상시키는 유쾌한 영화로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의 매력과 공효진, 공형진의 감초 연기가 돋보인다. 정우의 입국일 아침, 미령은 깜짝 파티를 12시간 앞두고 결사 반대를 선언한 아빠를 설득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미령의 단짝친구 하영은 무조건 정우를 12시간 데리고 있겠다는 임무를 띠고 얼굴도 모르는 정우를 찾으러 공항으로 간다. 어렵게 정우를 찾아낸 하영은 정우의 옷에 커피를 쏟으며 막무가내로 따라붙는다.

9일 일 영화

똑같은 하루가 끝없이 반복

⊙사랑의 블랙홀(KBS1 10일 0시)= 해롤드 래미스 감독, 빌 머레이·앤디 맥도웰 주연(1993년 작)

코미디 배우 출신인 해롤드 래미스 감독의 코미디영화. 기상 통보관인 빌 머레이가 끝없이 반복되는 하루 안에 갇혀있는 모습이 친근하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마못이라는 동물이 봄이 온 줄 알고 굴에서 나왔다가 자기 그림자를 보고 다시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다는 성촉절을 소재로 하며 성촉절은 우리나라의 경칩과 비슷한 절기이다. TV 기상통보관인 필 코너스는 매년 개최되는 성촉절(2월 2일)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취재를 마치고 떠나려던 일행은 폭설로 길이 막혀 마을로 다시 돌아오는데, 다음날 아침을 맞은 필은 그게 어제 아침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는다.

괴력 만드는 신비한 물약

⊙아스테릭스(TBC 10일 0시55분)= 끌로드 지디 감독, 제라르 드빠르디유·크리스티앙 클라비에·로베르토 베니니 주연(1999년 작)

프랑스 영화로서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영화로 할리우드에 대항하려는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 묻어난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영리한 아스테릭스는 갈리아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해결해주는 만능 재주꾼이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며 어릴 적 마법사의 신비한 물약 단지에 빠져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오벨릭스는 멧돼지 고기를 좋아하는 미식가이자 아름다운 팔발라를 짝사랑하는 로맨티스트이다. 갈리아 마을과 대치하고 있던 로마군 막사에 시저와 그의 부하 데트라투스가 찾아온다. 데트라투스는 갈리아 마을의 마법사가 만든 신비한 물약을 마시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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