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영표,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입력 2005-10-08 08:58:11

'한국인 1, 2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05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AFC는 7일 공식 홈페이지(www.the-afc.com)를 통해 박지성, 이영표가 포함된 2005 올해의 선수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AFC가 운영하는 풋볼아시아닷컴(www.asian-football.com)은 앞서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AFC 올해의 선수 경합에서 선두권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박지성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뽑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은 '아시아의 야생마'로 불리던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회 연속 기자단 투표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 뽑힌 적은 있지만 AFC 가 공식 선정하기 시작한 지난 94년 이후에는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AFC 올해의 선수는 45개 가맹국의 국가대표팀 감독과 20명의 집행위원회 멤버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AFC의 공식 파트너인 월드스포츠그룹에서도 한 표를 행사한다. 단 감독과 집행위원들은 자국 출신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AFC는 다음달 14일 10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11월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영예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5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박지성, 이영표 외에 '사막의 여우' 사미 알 자베르( 알 힐랄), 하마드 알 몬타샤리,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일본, 이란이 각각 2명씩을 명단에 올렸다.

일본에서는 국가대표 간판 스타인 나카타 히데토시(볼튼 원더러스)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가 포함됐고 이란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알리 카리미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한 자바드 네쿠남(파스)이 후보로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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