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아드보카트 감독 "2002년은 잊어라"

입력 2005-10-07 19:11:11

"2002년은 모두 잊어라.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새롭게 출범한 태극호의 첫 훈련을 지휘했다.

1시간40분에 걸친 맹훈련을 마친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떠올리며 "공격적인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며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첫 훈련을 했는데 어떤 부분에 역점을 뒀나.

▲오늘 훈련은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훈련이 기본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것 같은데. 선수들의 기량이나 기본 체력은 어떻다고 보나.

▲대표급 선수는 기본적인 테크닉과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이 돼 있어야만 국제적인 수준에서 뛸 수 있다. 6대6 미니게임을 한 것은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가 빠른 판단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어느 정도 수준의 기술이 있어야만 소화해낼 수 있다.

--취임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면은 어떻게 평가하나.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미니게임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번 북한과의 경기를 보고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통제하고 공격적으로 지배하는 것 말이다.

6대6 게임에서 좁은 공간의 플레이를 펼치고 나서 이를 큰 그라운드로 확대하면 그게 바로 실전에서의 좋은 플레이로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서 공격적인 역량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수비로 내려와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그것 역시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승용차를 몰고 오지 말라고 하는 등 군기를 잡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방침을 이어갈 것인가.

▲물론이다. 선수들은 승용차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2002년에 한국은 화려한 결과를 얻었다. 책으로 기록될만한 뛰어난 성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잊어야 한다. 다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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