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김해님, '기선 제압 나선다'

입력 2005-10-07 17:21:32

'다니엘 리오스(두산)의 벽을 김해님(한화)이 넘을 수 있을까.'

7일 잠실 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리오스와 김해님이 선발 투수로 출격해 기선 제압을 위한 선봉장으로 나선다.

올해 중반 기아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리오스는 올 시즌 두산을 정규리그 2위에 올린 일등공신으로 김경문 두산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 15승12패로 다승 3위인 리오스는 방어율 8위(3.51), 탈삼진 공동 1위(147개) 등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명투수다.

특히 리오스는 올 시즌 두산 이적 후 한화와의 경기에 1경기 나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겨 평소대로만 던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더구나 김경문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리오스를 낸 이유는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잡아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빠른 시일내에 끝내자는 계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화에서 가장 무게감을 느끼는 투수는 문동환이다. 문동환이 2차전에 나올 것으로 생각해 일단 1차전에 에이스 리오스를 올리면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그는 "리오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일단 1차전을 승리하게 되면 2차전에 문동환이 나오더라도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1,2선발로 리오스와 랜들을 확정지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은 1차전이 끝난 뒤 확실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고육책 끝에 김해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K와 5차전까지 가면서 문동환, 송진우 등 믿음직한 선발을 모두 소진했기에 일단 1차전에는 동원 가능한 선수를 모두 투입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6승8패 1세이브(방어율 4.28)을 기록했던 김해님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6경기에 나서 1승1패(방어율 2.86)으로 선전해 김인식 감독은 나름대로 기대가 크다.

김인식 감독은 "SK와 5차전에서 선발 투수, 불펜 등 쓸 만한 투수들을 다 소화시켰다. 이제 남은 투수들 가운데 선발을 할 수 있는 재목은 김해님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