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송어'향어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장어를 비롯 중국산 수입 민물고기 파동이 아직 계속되는 마당에 국내산도 안심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국내산 양식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호언장담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거짓말로 들통났다. 중국산은 모두 불량인양 호들갑을 떤 정부나 언론 모두 낯을 들 수 없게 됐다.
국내산 수산물에서의 발암물질 검출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열린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수산기술지를 통해 양식 어민들에게 말라카이트 그린의 사용을 권장한 사실이 지적됐다. 말라카이트 그린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정부 당국이 아무런 판단 기준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에 검출된 유해물질의 정도도 정확한 기준이 없어 과연 유해한 지는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먹을거리에 대한 정부 대책이 주먹구구식이다. 국민은 삶의 질을 생각하며 웰빙 운운하는데도 정부는 식품 안전에 대해 관심이 없다. 관련 예산과 인력은 쥐꼬리 수준이다. 문제가 터지면 요란스레 설치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방치하는 일을 되풀이한다. 중국산 수입 수산물 파동 당시 국내 양식장 3곳을 표본 조사한 뒤 장관에게 큰소리를 치게 한 관리들은 양식장의 출하를 막는 것으로 이번 사태의 대책을 세운다.
말라카이트 그린에 대한 정부의 무지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다. 어느 정도 유해한지조차 모른 채 금지 약품으로만 규정, 키우고 파는 사람은 물론 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식품 안전에 관한 예산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 그 길만이 국민들의 식탁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한편 관련 산업의 피해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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