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축농증 韓方으로 다스리면 'OK'

입력 2005-10-07 11:47:29

'코' 전문 한의사 장수창씨

장수창(40) 코비한의원장은 오는 연말까지 6개의 한의원 개원을 예정 중이다. 이미 9개는 개원을 마치고 진료 중이어서 총 15개를 개원하는 셈이다.

15개 한의원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고 (주)위드코비라는 모회사로부터 광고·홍보·경영을 컨설팅받아 투자자 공모 후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하지만 장 원장은 이 위드코비 대주주 겸 평촌점의 원장이다.

불과 2년 만에 15개 한의원 개원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어느 정도 성공한 한의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코'다. 대부분의 한의원이 전신치료를 하는데 비해 장 원장은 병원의 이비인후과에 해당하는 비강질환만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을 개원한 것.

그에 따르면 전신치료를 담당할 경우 깊이 있는 치료가 힘든다는 것. 그래서 한의학을 전문 특성화해 환자들을 공략기로 했다. 결과는 의외로 '대박'이었다. 대구한의대 동기 4명(장 원장, 김범락, 김형일, 이판제)이 공동투자해 시작한 허름한 '코' 전문 한의원이 개원 1년 만에 투자금 회수는 물론 개인 한의원 하나씩을 챙겨 독립했다. 이들 성공기를 전해 들은 다른 한의사들의 동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내년까지 30개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특화 한방의 장점으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주특기인 만성 비염·축농증·알레르기를 고치기 위해 서양의학은 항생제를 투여, 내장을 상하게 하지만 한방은 부작용 없이 병원(病原)의 근본적 치유를 할 수 있다.

'코' 특화가 어느 정도 전파되고 가맹점이 40개가 넘으면 장 원장은 '뇌' 전문 쪽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색깔·음악 등 대체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하면 어린이들 뇌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이용해 전문 한의원을 개원한다는 것.

대구·경북에도 십여 개의 코비한의원 가맹점을 만든다는 꿈이 있다. 급한 소망이 있다면 고향인 상주에 노인질병 관련 병원을 개원하는 일. 이 같은 꿈을 위해 장 원장은 오는 8일 부산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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