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365-(16)임플란트

입력 2005-10-06 14:46:46

인공치아로 불리는 임플란트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턱뼈에 심은 뒤 인공치아를 만들어 주어 본래 자기 치아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이다. 치아가 빠졌을 경우 주위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고 거의 자연치에 버금가는 기능과 외모를 회복시켜 줄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는 현대 치과의술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기존의 보철물에 비해 훨씬 향상된 자연치에 가까운 씹는 힘을 발휘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치아를 연속적으로 상실했을 때 틀니보다 임플란트가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틀니 착용으로 식사 때마다 불편을 느끼거나 이를 해 넣기 위해 옆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이 싫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술이다. 보통 시술 후 보철물 완성까지 약 3~4개월에서 5~6개월 정도 걸리지만 최근에는 치료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수명은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조건(구강 위생상태, 환자의 건강과 저항력, 정기검사, 유지관리)이나 개인에 따라 다르다.

□고려사항

최근에는 임플란트 치료의 적용 분야가 넓어 지고 있다. X-선, CT를 이용한 정확한 사전검사,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 등으로 남아 있는 잇몸 뼈의 양이 적어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던 경우도 이제는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 전에 꼭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연령과는 관계가 없으나 고령자의 경우 심장질환이나 고혈합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미성년자에게는 턱뼈의 성장 상태를 감안해서 임플란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창상(創傷) 치유능력이나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임플란트 위험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나 충분한 관리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수술 전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세밀한 경과 관찰 등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거의 같은 성공률을 얻을 수 있다. 연령 증가와 여성의 폐경과 관련된 골다공증은 큰 위험 요소가 아니다. 암치료시 방사선을 쪼일 경우 치유능력이 저하되므로 임플란트 적용시 주의를 요한다. 흡연은 창상 치유 지연, 주위점막 염증 등과 관련이 있으나 수술 전부터 금연을 하면 비흡연자와 같은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강 내 상태와 관련된 요소로는 치아 결손 부분 턱뼈의 형태가 충분한 두께와 길이를 가져야 하며 골질(骨質)은 임플란트가 고정되기에 좋은 조건이라야 한다. 또 턱뼈의 형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자기 조직이나 동물뼈, 합성뼈 등을 사용하는 골 이식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시술하기도 한다.

□시술 후 관리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정상 치아를 가진 사람이 만성치주염을 앓듯 임플란트를 한 사람은 세균에 의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가끔 발생할 수 있다. 자연치에 비해 구조적으로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한번 생긴 염증은 급속하게 번져 자연치보다 조직파괴가 빨리 일어난다. 주위조직에 이상이 생겨도 신경조직이 없기 때문에 이를 빨리 느끼지 못하므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약 3~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치실이나 치간치솔 등으로 치아사이를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경달기자 도움말:이기호 대구시 치과의사회 후생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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