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6일 개막

입력 2005-10-06 08:00:05

올해로 1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저녁 부산 해운대의 요트경기장에서 마련되는 개막식과 함께 9일간의 대항해를 시작한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은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Three Times). 한석규와 강수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개막작 상영과 함께 국내외 영화인들의 축하 메시지와 역대 개막작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선보이며 개막작의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도 마련된다.

개막작과 폐막작 '나의 결혼 원정기'를 포함해 올해 영화제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73개국 307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상영관 역시 부산의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의 31개 스크린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가 확보됐다.

상영작들은 아시아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시네마,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크리틱스 초이스 등의 섹션을 통해 상영되며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작가영화의 새지도 그리기, APEC 영화 특별전, 새로운 물결 10주년, 그리고 영국 특별전 등이 선보인다.

상영관과 상영 규모가 최대인 만큼 올해 영화제를 찾는 게스트들의 면모도 어느때보다 화려하다.

'쓰리 타임즈'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중국 스타 창첸을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란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폴란드 거장 미카 카우리스마키과 일본의 스즈키 세이준 감독, 홍콩의 스탠리 콴(關錦鵬) 감독과 일본의 사부 감독, 중국 감독 황지엔신과 대만 감독 차이밍량 등이 내한한다.

배우로는 일본의 '꽃미남' 스타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이돌 그룹 V6의 모리타 고,'신화'(The Myth)의 홍콩 스타 청룽(成龍), 대만의 인기스타 비비안 수 등이 참석해 해운대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 놓을 예정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시아 최대 영화 프리마켓인 PPP에는 19개국 27편의 프로 젝트가 참여한다. 12일부터 3일간 열리는 PPP에는 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이광모, 잠쉐드 우스마노프(타지키스탄), 츠카모토 신야(일본), 린 쳉셍(대만), 프루트 챈(홍콩) 등 아시아의 주목할만한 감독들이 새 프로젝트를 들고 대거 참가한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영화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관객. 영화제 기간에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행사들이 대거 마련된다.

폐막식에는 5천명 가량이 참석하는 맥주파티가 마련될 예정이며 지난해 열렸던 감독과 함께 영화보기 행사는 올해 유지태와 문소리 등 배우 두명이 참여해 '감독·배우와 함께 영화보기'로 확대돼 열린다. 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시네마틱 러브'라는 이름으로 인기 그룹 '클래지콰이'가 비디오자키와 디스크자키 등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하며 관객을 위한 작은 음악회인 오픈콘서트도 열린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에는 한국영화의 산업적·문화적·미학적 위치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아시아 국가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세미나를 비롯해 '한국영화의 국제적 수용','전 지구적 프레임에서 본 한국영화','이만희 특별전', '인터-아시아를 흐르는 판타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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