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장종훈 300홈런 달성

입력 2005-10-05 16:47:39

"그동안 300홈런 기록에 대한 부담이 많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기록을 세우게 돼 담담하다. 어쨌든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낸 기분이다. 현재 각종 타격 부문에 관한 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특히 홈런과 타점에 애착이 간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면 400홈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0년 10월 6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 개인통산 300홈런의 기록을 달성한 장종훈(한화)의 소감은 담담하기만 했다. 늘 그를 따라다니는 '연습생 신화'는 프로야구 19년의 역사를 새로이 창조했다.

고통없이 이루어진 역사가 있을까? 장종훈도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92년 40홈런(41개) 시대를 열었지만 이듬해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세월을 보냈다. 93년에는 왼쪽 무릎 부상, 94년엔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그 결과 94년 겨우 10개의 홈런으로 간신히 두 자릿수 홈런기록을 이어갔다. 99년에야 감이 되살아났다.

지난 9월15일 은퇴경기를 하며 그의 배번 '35'는 영구 결번이 됐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그의 성공 이야기도 영원한 신화로 남을 것이다. ▲1552년 중국에 선교한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리치 출생 ▲1950년 나비학자 석주명 타계.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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