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우버등 3명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

입력 2005-10-05 10:45:20

미국의 로이 J. 글라우버(80)와 존 L. 홀(71), 그리고 독일의 테오도어 W. 헨슈(63) 등 3명이 4일 양자 광학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왕립과학원은 이날 글라우버는 '양자광학적 결맞음 '이론을 정립함으로써 현대 양자 광학 이론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로, 또 홀과 헨슈는 레이저 정밀 분광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글라우버가 일반 빛과 레이저가 어떻게 다른지를 양자 광학적 결맞음 이론으로 증명했다고 밝히고 홀과 헨슈는 레이저와 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 등을 보다 정확하고 간편하게 해독할 수 있도록 광학기술의 정밀도를 높여 전세계와 우주 장거리 통신의 명료함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원은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광학분야 과학자 3명이 받았다"면서 "홀과 헨슈는 원자와 분자광 초정밀 분광에 기여했으며 글라우버는 광소자의 행태를 이론적으로 기술했다"고 말했다.

빛은 전파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전자기 방사 형태이며 맥스웰은 지난 1850년대 이를 이론적으로 기술해 휴대전화와 TV, 라디오 등 송신기와 수신기에 기반한 현대 통신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홀과 헨슈의 소중한 기여는 빛의 주파수를 1천조 분의 1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제 극도로 다양한 색깔을 갖춘 레이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과학원은 밝혔다.

스웨덴왕립과학원은 "이 기술은 예를 들어 초정밀시계 개발, 그리고 첨단 위치확인시스템 기술 등에 관한 연구 수행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헨슈 교수는 연구실에 전화를 받고 "말문을 잃었지만 당연히 행복하고 기운이 넘친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우리 3명의 업적은 지구, 지구 바깥과 통신 기술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3차원 입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과 헨슈는 상금 1천만 크로네(13억5천만 원)중 각각 250만 크로네씩을 나눠 갖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글라우버는 500만 크로네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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