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우리아이-고령 박명숙씨 아들 6세 우종 군

입력 2005-10-04 15:51:11

'경북 고령에서 부부가 함께 조그마한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일에 묻혀 많은 신경을 못 써주는 걸 알면서도 부모의 미안한 마음을 기쁨과 활력으로 되돌려 주는 착한 아들에게 어린 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예쁜 편지지에 박맹숙(29·고령군 고령읍 현문리) 씨가 정성스레 써보낸 편지에는 일하는 부모의 미안한 마음과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다. 잠시도 비우기 힘든 식당 일을 남편에게 맡겨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고령에서 대구로 촬영 온 박씨와 아들 우종(6) 군.

"개구쟁이처럼 보이지만, 성격이 섬세하고 꼼꼼한 편이에요. 밤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를 위해 걸레로 방 닦고 이부자리 펴놓고 밖에 나갈 때는 불을 껐는지 일일이 확인하지요."

애를 낳기 전날까지 식당에서 일했다는 박씨. 삼칠일도 안된 아기를 보자기에 싸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유모차에 태워 식당 한쪽에 놔두었는데 이제 의젓한 여섯 살이 되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통에 물도 넣어주고 "엄마, 아빠, 힘드시죠?" 하며 어깨도 주물러 준다며 대견해 했다.

"김밥 싸서 놀러 가자"는 아들의 바람에도 어쩔 수 없이 한 달에 한 번밖에 쉬지 못해 미안하다는 박씨는 "감수성이 풍부하지만 부끄럼이 많고 새로운 것을 겁내는 우종이가 '변신! 우리 아이' 코너에 참여해 보고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수기자

◇진행·협찬: 아이조아 모노스튜디오/ 사진: 노현혜/ 메이크업: 배경숙/ 헤어: 공은영/ 코디: 안소영/ 의상: 캔키즈, 미키하우스 / 장소: 오뜨베베/ 액자: 21세기 액자

◇자녀에 대한 간단한 사연과 함께 나이, 키, 연락처 등을 써 자녀의 평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보내주세요. 신청자 중 매주 1명씩 선정해 촬영한 사진을 고급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연락처: 대구시 중구 계산 2가 71 매일신문 주말취재팀. 053)251-1589. e메일: stel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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