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지난 200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신인인 정상헌(23.192cm)을 곧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한다.
오리온스의 정태호 단장은 4일 "팀을 또 이탈한 정상헌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면서 "올 시즌 임의 탈퇴로 처리해 뛰지 않는 것은 정해졌고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훈련의 기회를 줄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됐던 정상헌은 9월 초 팀을 무단 이탈해 한 차례 물의를 빚은 뒤 지난 9월 27일 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28일 다시 팀을 이탈,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 됐다.
경복고를 나와 고려대를 중퇴한 정상헌은 고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동기생인 방성윤에 버금가는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을 받았으나 잦은 팀 이탈과 단체 생활 부적응 등으로 인해 계속 말썽을 빚어왔던 선수.
결국 고려대에서 중퇴, 농구를 그만뒀던 정상헌은 지난 2월에 열렸던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오리온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제2의 농구인생'을 열게 됐으나 결국 불명예스럽게 다시 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신뢰가 무너졌고 그 선수에 대해 더 이상 신경쓸 여지도 없다"면서 "비시즌 기간 동안 그 선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본인도 20kg 가까이 감량을 하는 등 3-4년의 공백기를 메울 수 있다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돌아왔던 27일에만 해도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 날 나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 "선배들에게도 그 선수를 잘 끌어올릴 수 있게끔 배려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역시 농구를 그만 둔 뒤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전주 KCC에 지명됐던 이항범과 이번의 정상헌 등 특이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들은 모두 시즌을 채 시작하지도 못한 채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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