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 전원안타로 한화에 반격

입력 2005-10-03 07:55:33

SK 와이번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날 3위 추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투수 김원형의 호투에 이호준과 박경완의 솔로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1-2로 대파했다.

이로써 올 준플레이오프는 양팀이 1승1패로 장기전에 접어들 조짐인 가운데 3일 오후 2시 다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SK는 신승현, 한화는 김해님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

2차전에서 SK 승리의 주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어 프로무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20년 지기'인 김원형과 박경완이었다.

시즌 팀내 최다승 투수지만 유독 한화전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김원형은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국내 최고 포수인 박경완은 8회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SK의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2회 1사 뒤 이진영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채종범의 1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정경배는 투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가는 내야안타로 때려내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초 2사 뒤 조원우가 우전안타, 김인철은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흐르는 행운의 2루타로 2사 2,3루의 찬스를 잡아 데이비스가 강습 땅볼 안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SK는 4회 공격에서 한화 선발 송진우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 후속 채종범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정경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를 만든 SK는 김태균의 내야안타를 잡은 한화 유격수 브리또가 3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1점을 보태 3-2로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SK는 박재홍이 중전안타, 김민재는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이호준이 좌월 솔로아치를 날려 6-2로 달아난 SK는 8회 공격에서 박경완의 솔로포를 포함해 집중 5안타로 5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SK가 기록한 17안타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한 팀 최다안타이며, SK는 또 포스트시즌에서 자신들의 팀 최다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1차전에서 11안타를 몰아쳤던 한화는 산발 7안타에 그쳤고 선발로 나선 노장 송진우는 3⅓이닝동안 8안타로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