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멤버' K리그에서 격돌…박주영 관심 집중

입력 2005-10-01 08:58:56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10월 2일 오후3시에 펼쳐지는 삼성하우젠 K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본프레레호'의 기존 멤버들이 대거 기용됐지만 2002년 4강의 주역 송종국(삼성)과 최진철(전북)이 다시 발탁되고 새 얼굴 이 호(현대)도 합류한 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상암구장에서 펼쳐지는 서울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간 대결.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인 이 경기의 초점은 박주영(서울FC)의 활약 여부이다. 한 차원 높은 골 감각으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이 천재적 선수는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 킬러 능력을 다시 보여주도록 요구받고 있다. 공격 패스 지원이 떨어지고 상대 수비들의 이중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그가 어떠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같은 팀의 김동진은 이영표-송종국의 윙백 체제가 복구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돌파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니고 있는 그는 박주영 등 공격진에게 창의적인 공격 루트를 제공해야 하며 박주영의 팀내 단짝인 미드필더 백지훈에게도 마찬가지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수원 경기에는 송종국, 조원희(이상 수원)의 플레이가 시선을 모으게 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던 송종국은 현재 팀내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 '멀티 플레이어'임을 과시하고 있다. 빠른 돌파력을 지닌 조원희는 '본프레레호' 멤버로 8월14일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었다.

포항의 이동국은 맹장 수술 후유증을 딛고 경기에 나서는데 2002년 히딩크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그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대구FC와 성남 일화의 대구경기에는 성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 김두현, 중앙 수비수 김영철이 주목의 대상. 특히 김영철은 유경렬(울산 현대)과 대표팀 내에서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데 한국 수비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2년의 향수'를 짙게 불러오는 노장 수비수 최진철(전북)은 전북 현대와 부천 SK간 경기(부천)에서 그와 경쟁과 조합을 함께 해나갈 김한윤, 조용형(이상 부천)과 플레이 경쟁을 펼친다.

이천수, 김정우, 이 호, 유경렬이 공·수를 이끄는 울산 현대는 국가대표가 없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공격 공간을 질주하는 정경호(광주 상무)는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팀 플레이를 하지 않고 정신력이 해이해진 선수는 집에 가서 쉬어야 할 것"이라며 "강한 체력과 공격적인 축구로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적인 자세로 일대일에서 이기고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에서 3-4-3 대형을 기본으로 하되 이후 최상의 전술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설기현(울버햄튼)은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배려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제외했으며 최진철은 본인도 원해 대표팀에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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