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삼성화재배 바둑 8강 6명 진출

입력 2005-10-01 00:33:42

한국 바둑이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우승상금 2억원) 8강에 6명이나 이름을 올려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0일 대전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16강전에 출전한 한국 기사 8명 기운데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유창혁 9단, 김명완 7단 등이 승전보를 합창했다.

이날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은 '노호' 조훈현 9단.

7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조9단은 오후 2시도 못 돼 지난 해 준우승자 왕시 5단에게 항서를 받았다.

이어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도 연이어 낭보를 전해왔다. 이세돌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일본의 '바둑 사무라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최철한은 일본의 기성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후련한 불계승을 거뒀다.

김명완 7단은 비교적 약체인 일본의 쓰루야마 아츠시 6단에게 역시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요다 판과 함께 한중 랭킹1위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이창호-구리 대국은 한국 1위 이창호 9단이 중국 1위 구리 7단에게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최근 세계대회 11연승으로 일약 국제스타로 부상한 조선족 기사 박문요 5단은 유창혁 9단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으며, 32강전에서 조치훈 9단을 꺾어 역시 '초단돌풍'을 일으킨 유재호 초단은 중국의 후야오위 8단에게 패해 더 이상의 돌풍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한국이 8강 중 6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속기천재' 뤄시허 9단은 송태곤 7단을 불계로 꺾고 후야오위 8단과 함께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오는 11월 16일과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 8강전 대진표

조훈현 9단 - 최철한 9단

이창호 9단 - 유창혁 9단

이세돌 9단 - 뤄시허 9단

김명완 7단 - 후야오위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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