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대기업 편중 현상 심화"

입력 2005-10-01 00:40:55

국회 문화관광위 정병국(鄭柄國.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영화 제작과 배급, 상영에 이어 연예기획사 분야로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는 등 영화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문광위의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월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IHQ'의 2대주주가 된 데 이어 이달 초엔 KT가 국내 유력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했다"면서 "이들 대형 통신업체의 영화계 진출은 자본의 풍족화를 가져오지만 중소 투자.배급사의 위기와 영화계의 다양성 상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극장에 배급된 한국영화 78편중 대형사 배급건수는 CJ엔터테인먼트 18편과 시네마서비스 17편, 쇼박스 13편 등 48편으로 61.6%를 차지했다.

이들 3사의 서울관객 점유율도 시네마서비스 29.3%, 쇼박스 28.6%, CJ엔터테이넌트 25.0% 등 모두 82.9%에 달했다.

정 의원은 "대기업 자본은 상업영화 외에 수익이 되지 않는 작품은 투자나 배급, 상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 제작자에 대한 정책지원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