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을 향하여.'
28일 페넌트레이스를 끝낸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간의 휴식을 끝내고 10월 1일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페넌트레이스 2, 3위 팀 두산과 SK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지만 삼성은 투·타의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들을 앞선다는 게 야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산이 힘을 앞세운 분위기 야구를 펼치고, SK가 조범현 감독 등 코칭 스태프를 앞세운 조직력의 야구를 구사한다고 볼 때 삼성은 양 팀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은 다른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과는 달리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로 큰 부상에 빠져 있는 선수가 없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패배로 얼룩진 참담한 성적을 안고 있다. 9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승8패, 통산 15승34패5무.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도 여러 차례 무너진 적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삼성 선동열 감독은 호텔에서의 합숙훈련을 준비하는 등 선수들의 페이스를 한국시리즈에서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선 감독은 합숙훈련을 통해 예전 '모래알'로 알려진 삼성의 팀 분위기를 결집하고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을 강화할 작정이다.
삼성은 10월15일 경기 전날까지 훈련과 휴식을 반복한다. 훈련 일에는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한 자체 청백전(야간경기 포함)도 열린다. 구체적으로 1~3일은 훈련(오후 2시). 4일 하루를 쉰 후 5~8일 훈련. 6일에는 오후 2시부터 청백전이 잡혀 있고 8일에는 야간경기에 대비, 오후 6시에 청백전을 갖는다.
9일에는 낮에 쉰 후 밤 9시에 합숙훈련을 위해 인터불고 호텔에 소집된다. 합숙은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10~12일은 훈련. 10일 오후 6시와 12일 오후 2시에는 청백전이 잡혀 있다. 13일에는 쉬고 14일에는 결전을 앞둔 마무리 훈련이 있다.
1985년 통합 우승과 2002년 한국시리즈 제패의 영광을 기억하는 삼성 팬들이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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