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 날 끝내 두산과 SK의 운명이 뒤바뀌고 말았다.
두산은 2005프로야구 최종일인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 이날 LG에 2-3으로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이 "마지막 날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72승51패3무로 승률 0.585를 기록한 반면 SK는 70승50패6무로 승률 0.583에 그쳐 2리 차이로 양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이에따라 막판 6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은 열흘동안 느긋한 휴식을 취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됐지만 SK는 10월1일부터 4위 한화와 5전3승선제의 숨가쁜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막판까지 투지를 불사른 두산은 4-2로 앞선 7회 손시헌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뒤 최경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김 감독은 경기 뒤 "끈끈한 팀워크와 고참들의 수훈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밝힌 뒤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오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비쳤다.
그러나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던 SK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땅을 쳤다.
SK는 1-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김재현이 볼넷을 고른 뒤 정경배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루의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놓친 SK는 8회에도 1사 1,3루의 기회에서 이호준이 병살타로 아웃돼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 8월15일이후 44일만에 뼈아픈 패배로 2위를 놓친 조범현 SK 감독은 "실망할 필요없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에 찬물을 끼얹으며 마지막 경기를 이긴 LG는 현대에 앞서 최종 6위가 됐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5-2로 물리치고 대미를 승리로 장식했다.
정규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14개 개인타이틀의 주인공도 가려졌다.
타자부문에서는 이병규(LG)가 타격(0.337)과 최다안타(157) 1위에 올랐고 현대 용병 서튼은 홈런(35)과 타점(102), 장타율(0.592) 부문을 석권했다.
득점은 박용택(LG)과 데이비스(한화)가 90개로 공동 1위, 도루 박용택(43), 출루율은 김재현(0.445, SK)이 차지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손민한(롯데)이 다승(18승)과 방어율(2.46)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가운데 최종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신인 오승환(삼성)이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1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내려간 배영수(삼성)는 리오스(두산)와 탈삼진 공동1위(147)가 됐고 정재훈(두산)은 세이브(30), 이재우(두산)은 홀드(28)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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