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김기택과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었던 '왕년의 스타' 김 완(45) 여수시청 감독이 늦깎이로 웨딩마치를 울린다.
김 감독은 다음 달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상록회관 웨딩홀 5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위원(4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방혜신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서울 마포 아파트에 신방을 차리고 유럽 지중해 등지로 7박8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
김 감독은 70년대 후반 중국세에 눌려 있던 한국 탁구를 한 차원 끌어올린 주역.
신진공고 2학년이던 지난 7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김기택과 복식 콤비로 나선 '82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84년 세계월드컵 때는 8강이 최고 성적이던 한국 남자 탁구에 단식 준우승 쾌거를 선사하며 세계랭킹이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중국 킬러'로 이름을 날리며 '86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복식 은메달(김완-유남규), 혼합복식 동메달(김완-현정화)로 화려한 성적을 냈고 89년 은퇴 후 주니어 대표팀 감독을 지낸 뒤 탁구교실을 열어 생활탁구 보급에 힘써왔다.
그가 예비 신부 방씨와 만난 건 지난 2003년 초.
'청핑퐁랑'(청와대 핑퐁을 사랑하는 모임) 명예감독으로 활동하며 국민고충처리위 탁구 동호인들을 지도하던 그는 회원으로 참가한 방씨와 처음 만나 호감을 갖게 됐고 2년간 사랑을 키운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탁구 마니아이면서 김 감독의 홈페이지인 '김완 탁사모'(http://cafe.daum.net/kimwanpingpong)의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방씨는 "남을 잘 챙겨주는 자상한 마음씨와 의리있고 믿음직한 모습에 반했다"고 털어 놨다.
오는 12월 여수시청팀 공식 출범을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감독도 "마음씨가 곱고 탁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방씨를 칭찬한 뒤 "결혼하자마자 주말 부부로 지내야 하는 데도 고향팀 후배들을 지도하겠다는 내 뜻을 이해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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