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10·26 대구 동을 재선 후보를 확정하고 발빠르게 선거전에 채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후보 선정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7일 예비후보 등록 및 공식 출마선언 뒤 관내 봉사활동과 명함 돌리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예비후보 활동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후 '동을 재선거 후보자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최근돈(44) 동구위원회 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최 위원장은 사회보험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회보험노조 수성지부장,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동구운동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후보 선정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내주 초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27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선정 과정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압축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심사위원회 정종복 위원은 "지난 경기도 광주 공천시 현지 실사를 나가기 전 6배수로 후보를 압축했더니 떨어진 쪽의 반발이 너무 거셌다"며 "이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회의부터 후보자를 거르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따라서 대구로 파견된 현지 실사팀이 돌아올 때까지 의견을 수렴해 30일 저녁 2차 심사위 회의를 열어 5-6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키로 했다.2차 회의에서는 당 기여도, 지역연고, 개인적 능력과 자질 등을 기준으로 후보선별 작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는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3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도 심사 기준에 중요한 요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같이 심사활동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략공천'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천심사위원은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처음부터 왈가왈부 할 얘기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후보군도 그렇고 변수가 너무 많아 심사위원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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