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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9-28 08:38:21

9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인 '심은하'(1위)가 드디어 결혼한다. 예비신랑은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의 외아들로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웨이트 트레이닝 책자에도 소개될 만큼 지덕체를 겸비한 지상욱 씨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다음달 18일 서울 그랜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추석 마지막날인 9월 19일 2년간 4차에 걸쳐 이루어진 '북핵6자회담'(2위) 타결소식이 전해졌다. 남북을 비롯해 미·중·러·일 등 6개 국은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평화정착, 경수로 지원, 200만㎾의 전력지원 등의 문제를 포함한 6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해결의 여지없이 공전을 거듭하던 북핵 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넘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본격적인 대하잡이와 함께 대하 최대 집산지인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은 '대하축제'(3위)를 위해 어민들이 갓잡아 올린 자연산 대하를 선별하느라 분주하다. 맛있는 대하와 다채로운 행사가 어우러져 미식가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주세율 인상'(4위) 과연 될까?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주세법 개정안이 당정간 논란을 낳고 있다. 서민가계에 부담을 준다며 여당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산 SF영화의 효시이자 지난 1976년 개봉 당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극장가 최고흥행을 기록했던 김청기 감독의 작품 '로보트 태권브이'(5위)가 디지털 음향과 화질로 복원에 성공했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야외상영될 예정이다.

삼양라면 측은 '라춘쇠'(6위)가 사람 실명이라고 확인했다. 삼양라면 박스에 '2005.10.03까지다'라는 반말투의 제조일자와 함께 '생산자:라춘쇠'라고 적혀 있는 사진이 유포돼 화제가 되면서 문의전화가 잇따랐기 때문.

결혼 시즌이 다시 도래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에서 멋진 예복을 입기 위해 피부관리는 물론 몇 개월 전부터 '웨딩다이어트'(7위)에 돌입하기도 한다. 계절의 여왕 가을을 맞는 멋쟁이들은 2005년 '가을패션'(8위)에 관심이 높다.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2005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vs '더 비스트' 밥 샙(9위)의 경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최홍만의 승리. 우리가 먹고 있는 식용유에 GMO콩(10위)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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