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안착

입력 2005-09-27 18:33:55

MBC TV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이 새로운 출연자들의 연착륙으로 흔들림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5일 시작된 시즌3은 심혜진과 박슬기를 제외하고 김수미, 김도향, 현영, 강두 등 새 출연진으로 전폭적인 물갈이를 했다. 두 편의 시즌을 관통한 은근한 감동보다는 보다 활기찬 웃음과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동적인 내용으로 스타일이 바뀌어 한층 대중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26일 시청률이 1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를 기록해 평균 시청률 10%를 웃돌았다. 꾸준히 10~12%의 안정된 시청률 속에 마니아층의 여전한 지지가 이뤄지고 있다.

요즘 스크린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배우 김수미의 출연으로 시청 세대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은 사실. 이사벨로 등장하는 김수미는 거침없는 육두문자 구사도 서슴지 않지만 엄마같은 편안함을 줘 시청자들이 이를 웃음으로 받아넘긴다.

인간이 되길 꿈꾸는 다이아나역의 현영은 지금껏 여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왔던 것과 달리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며 신선함을 준다. 다만 간호사 복장에 대한 논란은 흠결로 남는다.

김수미와 현영의 캐릭터는 금세 안착했지만, 강두와 집주인으로 등장하는 김도향 등의 캐릭터는 앞으로 회가 갈수록 보완해야 할 사안. 시즌3의 핵심인물로 등장한 아역 이인성의 캐릭터도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슬슬 풀어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잦은 카메오 출연에 대해서 일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껏 김완선, 렉시, 이휘재, 이선균, 최은경 아나운서 등이 출연했다. 5,6화에 카메오로 등장한 여운계에 대해서 고정출연을 요구할 만큼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너무 잦은 카메오 출연으로 극이 어지럽다. 물량 공세를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발전 "마니아 코드를 유지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던 조희진 PD는 "이미 6주차까지 촬영을 마쳐 (방송 이후)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확실히 잡혀질 것 같다. 기존 출연자와 새로운 출연자들의 호흡이 빨리 맞춰져 극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조 PD는 "김수미씨와 심혜진씨를 통해 마니아층을 넘어서 기성세대들도 공감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일례로 26일 등장한 심혜진의 일일교사 장면을 통해 학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문제를 짚기도 했다.

신선한 발상과 참신한 소재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국내 방송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즌'의 개념을 도입한 '안녕, 프란체스카'가 보다 깊고 넓은 사랑을 받게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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