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사진)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제작한 불법도청 테이프가 발견되는 등 조직적 도청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검찰이 DJ(김대중) 정권 시절에도 조직적인 도청이 이뤄졌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께서 '기관 차원의 도청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전직 국정원장들도 떼로 몰려가 '우리는 그런 일 없다'는 식으로 항의시위 했는데, 그분들도 지금쯤 떼로 모여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이종찬(李鍾贊), 신 건(辛 建) 전 국정원장 등의 사과도 요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법사위에서 그분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증언을 들어봐야 한다"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