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폭언 논란'의 장본인은 주성영 의원이 아닌 정선태 대구지검 제1차장검사(사진 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대검 고위간부가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다. 폭언사건의 중심에 정 차장검사가 있었다. 폭언을 한 정 차장검사를 인사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 간부에게 '주성영 의원에게도 사과전화를 해달라'고 요구해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받았으며, 주 의원으로부터 검찰의 사과전화를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구고검은 지난 22일 당시 술자리 손님으로 있었던 의약품도매업체 이상훈 전무를 26일 불러 당시 사건 경위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는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27일 오전 가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차장검사가 술집 여주인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또 "고검 부장검사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조사를 받았으며, 마지막에는 검사 1명으로부터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며 "주성영 의원의 술집 발언에서부터 정선태 제1차장 검사가 술집 여주인에게 한 말, 술집 여주인이 검사들을 배웅하고 술집으로 돌아와서 한 얘기 등을 모두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전무는 지난 25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주 의원은 술자리 마련과정에서 '야 XX' 등 얘기를 했고, 이후 'XXX 닥쳐' 등 상스런 얘기를 했으나 더 이상 사회통념상 문제삼을 만한 언행은 없었다. 그러나 정 차장검사는 술자리 막바지에 술값 계산을 위해 여주인에게 카드를 내밀면서 'xxxx, 비싸게 구네' 등 성희롱으로 문제삼을 수 있는 얘기를 했고, 이후 여주인이 검사 일행을 배웅하고 술집으로 돌아온뒤 '심한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울먹였다"고 말했다.
대검은 27일 오후 또는 28일 오전 대구고검의 조사결과를 전달받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암·이상곤·김병구기자
사진 : (위)이전 '술자리 폭언 논란'의 장본인으로 밝혀진 정선태 대구지검 제1차장검사. (아래)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며 언론의 관심집중에 대해 '나는 결백'이라는 듯한 몸짓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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