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대의 진통끝 성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주(校主)로 있는 영남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다.영남대 우동기 총장은 27일 김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영남대에서 남북 교류 및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밝히고 조만간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학위 분야와 절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전 대통령은 영남대의 명예 박사학위 제의를 거절했으나 우 총장이 김 전 대통령을 예방, "박 전 대통령이 상징적 교주로 있는 영남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동서 화합과 과거사를 정리하는 뜻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득한 끝에 성사됐다는 것.
김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2일 대구를 방문, 대구지역 기관장과 만찬을 갖고 다음날 영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수여식과 남북 관계 및 통일을 주제로 특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남대(학교법인 영남학원) 정관에는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정신에 입각해 교육한다'고 규정, 양측은 과거 정적 관계였던 두 사람의 '상징적 화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죽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화해 하는 것은 개인차원을 넘어 한 시대와 과거의 어두운 유산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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