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양키스, '6명의 어깨에 달렸다'

입력 2005-09-26 14:32:14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10월 1일부터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지는 '운명의 3연전'을 조용히 준비 중이다.

보스턴과 양키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보스턴은 데이비드 웰스-커트 실링-팀 웨이크필드가 나선다.

반면 양키스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대만 출신 왕첸밍-랜디 존슨-마이크 무시나가 등판할 예정이다. 이들의 어깨에 포스트시즌행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9승 7패로 양키스가 앞서 있다.

다만 양키스로서는 마지막 3연전이 열성적인 보스턴 팬들이 운집하는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다는 점이 맘에 걸리기는 하나 올 시즌 원정에서도 4승 3패로 나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7월 올스타전 직후 펜웨이파크 원정 4연전에서는 3승 1패를 부진 탈출의 기폭제로 삼기도 했다.

예상선발로 볼 때 양키스는 올 시즌 보스턴전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한 존슨(방어율 3.62)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펜웨이파크에서도 1승을 거뒀다.

왕첸밍은 승패없이 한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2실점했고 무시나는 보스턴전 4경기에서 2패 방어율 7.20으로 가장 부진한다.

보스턴은 웰스가 2승 2패 방어율 4.26으로 선방했고 실링은 1승 2패 방어율 5.17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1승이 가장 최근인 9월 12일 8이닝 2실점으로 거둔 선발승이라 고무적이다.

'너클볼러' 웨이크필드는 1승 3패로 승운이 없었으나 상대 방어율은 6명 가운데 가장 좋은 3.03을 올려 보스턴의 향방을 좌우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물론 그전에 보스턴은 토론토와 4연전, 양키스는 볼티모어와 4연전을 치른다.

상대전적과 일정으로 볼 때는 양키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8승 6패로 앞서 있고 특히 지난주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상승세에 있다.

반면 보스턴은 올 시즌 토론토에 5승 9패로 약하다. 최근 3연승 행진을 타고 있어 막판 집중력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토론토에 밀린다면 양키스와의 일전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미국을 넘어 지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열전으로 치닫고 있는 보스턴-양키스 전쟁에서 누가 승자로 남을지 야구팬들의 흥미가 집중된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