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42.195㎞100회 완주

입력 2005-09-26 13:16:42

'인간승리' 박운정 씨

대구 적십자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박운정(51)씨가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 완주했다.그는 25일 경산 영남대운동장~청도 금천면을 왕복하는 42.195㎞를 3시간28분41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1999년 10월 통일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첫 완주 후 만 6년 만에 100회 완주 기록을 세운 것. 국내에서는 2004년 9월 박용각씨가 최초로 100회 완주기록을 세운 후 17번째다.

대구·경북에서는 강철훈(43·대구의사회마라톤클럽)씨와 지난 11일 안동에서 열린 전국환경마라톤대회에 풀코스를 완주한 황중창(46·포스콘)씨에 이어 3번째.

박씨는 "다이어트와 하체의 힘을 기르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선후배 의사들과 60세가 되면 풀코스를 10회 완주하자고 다짐했는데 어느덧 10배인 100회 완주를 했다"며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 키 175cm에 85kg이 나가던 체중을 줄여보기 위해 시작했다. 처음에는 30분 정도 뛰다가 1시간 정도 걷는 식으로 가볍게 시작했다.

"마라톤으로 지금은 66kg으로 몸무게가 줄었고 쾌식,쾌변,쾌면을 할 수 있어 생활에 활력이 넘쳐요."

박씨는 하프 코스를 몇 차례 완주한 후 매일 새벽에 15~18㎞, 한 달 평균 400~500㎞를 뛰었고, 많이 뛸 때는 672㎞를 뛴 적도 있다. 그는 자신감이 붙자 거의 매주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현재 박씨의 풀코스 개인최고기록은 3시간7분14초로 2002년 영남마라톤대회에서 세운 기록이다.

박씨는 "마라톤을 하면 뛰는 도중 인고의 시간을 거쳐 희열을 느끼고 30㎞ 정도를 지나면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수양을 시키는 신기한 마술이다"고 예찬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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