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실수요자는 움직인다.'
지난 한 주 부동산 업계의 시선은 달서구 월배 지구 대우 월성 푸르지오 분양 현장에 쏠렸다.
8·31 조치 이후 지역에서는 첫 분양인 데다 가구수가 1천800가구에 이르고 같은 월배 지구 내에 대림과 쌍용, 월드 건설 등 무려 10여 개 단지가 잇따라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분양률이 향후 대구뿐 아니라 지방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
지난 23일 뚜껑을 연 대우 푸르지오의 실계약률은 40% 수준으로 가계약분까지 합치면 50%선을 넘는다는 것이 업체 측의 주장이다.
시행사인 성원 디앤씨 측은 "입지 조건은 뛰어나지만 8·31 조치가 워낙 강력한 내용이고 분양 가구수가 많아 우려를 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결과"라며 "계약자의 대부분이 1, 2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실수요자며 몇 달 내로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잔여가구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계약률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50평형대의 계약률이 30%에 머문 반면 30평형대는 50%를 넘어섰다는 점. 40% 분양률에 대해 타 업체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일단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는 살아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칠곡 화성파크드림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영레데코 이호경 사장은 "분양 물량이 많았던 달서구 지역에서 이 정도 분양률이 나온다면 분양 물량이 없어 실수요자 대기 수요가 많은 칠곡 지역의 사정은 더 좋을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움직인다면 60% 분양은 무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대구 지역에서 2만5천 가구 이상이 분양될 계획으로 있어 계약률에서 단지별 차별화는 뚜렷해질 전망이다.
향후 어떤 단지든 미분양이 불가피한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교통과 학군 등 입지 조건과 중도금 대출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한숨 고르며 아파트를 골라 계약할 수 있게 됐다.
우방주택 강성운 영업팀장은 "계약률을 1%라도 끌어올리려면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계약금 인하,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 품목 강화 등 각종 조건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차별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