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대구 테크노폴리스-도시규모·개발효과는

입력 2005-09-23 11:28:46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이 타당한 것으로 최종 결정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대구 달성군 현풍과 유가면 일대에 대구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면 도시 규모와 사업성, 개발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 8월 한국토지공사가 최종 확정하고도 공개를 꺼려온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은 미래형 테크노폴리스의 윤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고서가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한 '유형1'대로 추진할 경우 대구테크노폴리스는 대구의 섬유·기계·전자 등 전통산업과 신산업이 접목된 21세기 미래형 도시로 급부상한다.

◆어떤 도시가 되나?

보고서는 2006년 12월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07년 12월 실시계획 승인, 2008년 3월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08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목표 연도인 2011년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신기술이 융합된 혁신클러스터 도시 △기술집약 도시 △자족적 복합기능 도시 △생태순환환경 도시로 건설된다.

현재의 달성군 현풍과 유가 일대는 산업·연구 및 주거시설, 상업시설, 공원·녹지시설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주거시설은 총면적 740만㎡(223만8천 평)의 16%인 36만 평으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현풍 시가지와 연계 배치한다.

산업·연구시설의 경우 산업시설은 전체 면적의 31.4%인 70만 평 규모로 인근 현풍공단과 연계해 집적화한다. 연구시설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을 중심으로 한 공공연구원을 유치해 첨단산업시설과 연계한다. 특히 첨단산업시설은 지구 서·남측인 국도 5호선변과 인근 현풍공단에 인접해 외부접근성을 도모하고, DGIST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비슬산과 인접 배치한다.

7만 평의 상업시설은 지구 내 중앙의 간선도로변에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학교 등 공공시설은 76만 평에 골고루 배치한다. 또 공원·녹지는 남측 옥녀봉을 보존해 생태형 중앙공원으로 만들고 숲 테마 생태공원, 어린이를 위한 지성·감성 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또 비슬산변 급경사에는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성과 개발효과는 얼마나?

총사업비는 1조3천700억 원이 들어간다. 사업이 지연될 경우 사업비 증가는 불가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지보상비는 2004년 평균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현 시세를 고려할 경우 7천8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평균 보상단가는 ㎡당 전 9만7천여 원, 답 11만1천여 원, 대지 20만1천여 원, 임야 2만여 원 등이다.

지장물 보상비로는 총 339억여 원이 들 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주택과 공장, 창고, 축사, 묘지 등을 망라했다. 이 밖에 주민의 주거이전비 등 기타보상비는 397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는 토지 조성, 상하수도, 도로 포장 등으로 산정해 총 2천300여억 원이 들어가고 조사사업비는 156억여 원이 든다. 이 같은 사업비는 연차별로 투자해 1차년도에 총 사업비의 50%에 가까운 6천845억여 원을 투입하고 2차년도에 2천784억, 3차년도 1천859억, 4차년도 2천148억, 5차년도 125여억 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테크노폴리스가 완공되면 유발인구는 총 35만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주인구는 4만9천900여 명, 상근인구는 12만8천300여 명, 이용인구는 17만2천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DGIST 등 연구시설은 상근인구 3만7천여 명을 포함해 3만8천500여 명의 인구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에서 발생하는 고용유발효과는 12만8천961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섬유가 4만1천여 명으로 가장 높게 나왔고 기타 기계 및 장비에 1만5천여 명이 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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