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여동생·△△ 아내·OO 보좌관…너도나도 한나라 공천 요구

입력 2005-09-23 10:28:50

"박창달 전 의원의 여동생, 강신성일 전 의원의 아내 엄앵란씨…."

10·26 대구 동을 재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22일까지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는 김대봉(45) 법무사, 정동희(37) 불뷰닷컴 대표 등 2명. 하지만 공천신청 마감일인 23일까지 박창달 전 국회의원의 여동생인 박은숙(48)씨와 강신성일 전 의원의 아내 엄앵란(59)씨를 비롯해 1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로는 곽창규(48)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성완(45) 한나라당 부대변인, 김천희(44) 동대구발전포럼 대표, 배병일(48) 영남대 교수, 서훈(63) 전 국회의원, 임형길(44) 박창달 전 의원 보좌관, 장현규(43)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조기현(56)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수관(60) 연세대 외래교수, 김종대(58)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 등.

특히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잃은 박창달 전 의원의 여동생과 박 전 의원 보좌관이 모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또 임대윤(48) 전 대구 동구청장의 경우 22일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인사위원회에서 입당이 거부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청장은 "복당을 통해 공정한 공천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입당이 거부돼 당혹스럽다"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앞도적인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데도 입당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기본 지지층을 확산시킬 경우 양당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열린우리당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유력후보로 거명돼 온 유승민(47) 국회의원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출마후보는 윤곽이 잡혔다. 23일 현재 열린우리당은 이강철(58)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민주노동당의 경우 27일 최근돈(44) 대구 동구위원장과 허진영(37) 대구대 외래교수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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