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의 연예기획자인 서세원(49)이 자신의 이름을 딴 종합 미디어그룹을 출범시키고 CEO로 변신했다.
'서세원미디어그룹'(SWM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서세원은 22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그룹의 출범식을 갖고 "2010년 세계 10대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WMG는 서세원이 2001년에 설립한 서세원프로덕션이 방송통신장비 전문의 코스닥 등록기업 씨지아이의 주식 51만여주를 인수해 최대주주(5.25%)로 부상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씨지아이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사명을 SWMG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회장에 서세원을 선임했다.
SWMG는 향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 새로운 프로듀서시스템과 오픈 스튜디오를 런칭하고, 영화와 방송 콘텐츠, 디지털 음원을 제작, 유통한다. 또 방송 및 수출 인프라를 체계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7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영국, 일본계 투자자로부터 1000만달러(약 100억원) 정도의 추가 자금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SWMG는 군에 입대한 소지섭을 포함해 김아중-고주원 등이 소속된 하하 엔터테인먼트와 정다빈-장신영 등이 소속된 아나필름 등과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서세원 회장은 "정치를 30년 하면 대통령이 되고, 검사를 30년 하면 검찰총장이 되는 것처럼 개그맨 30년 해서 정직하고 좋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출범식을 갖고 새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코스닥 기업의 CEO가 됐다. 소감은.
▶꿈에 그리던 거다. 30년 개그맨 생활의 꽃을 피우는 작업이 될 것이다. 목숨을 받쳐서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비단 연예인 매니지먼트에 국한되지 않고 실생활 속의 엔터테인먼트가 묻어나는 회사를 만들겠다. 실제로 LCD 및 투사 스크린 제품 개발과 영업도 할 것이다. 회사에 필요하다면 직접 영업도 뛰겠다.
-자금 마련은.
▶코스닥 등록 기업이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거다. 투명하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 최근 영국과 일본계 은행권으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초 추진 프로젝트가 있다면.
▶내년 상반기에 아주 놀랄만한 프로젝트가 성사될 것이다. 하지만 그밖의 사항은 아직 회사 비밀이다. 여러가지 여건상 속시원히 다 털어놓을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꿈이 있다면.
▶꿈은 무척 크다. 월트디즈니나 소니 엔터테인먼트를 능가하는 전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고 싶다. 정치를 30년 하면 대통령이 되고, 검사를 30년 하면 검찰총장이 되더라. 나는 개그맨 30면 해서 좋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
-평소 영화에 대한 꿈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력하고 싶은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시장에 우리 아이디어로 제작해서 공급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의 형사 고발 문제는 마무리됐나.
▶직원이 고문당한 것은 어쨌든 팩트다. 그러나 최근 주변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이 아닌 게 없으니까 잘 정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젠 제발 '비리의 온상'이라는 말을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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