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수호와 전쟁반대, 아시아외교 중시의 목소리를 내며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를 견제했던 고토다 마사하루(後藤田正晴) 전(前)부총리가 19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91세.
고토다 전 부총리는 1939년 도쿄대를 졸업하고 내무성에 들어가 1969년 경찰관료의 최고자리인 경찰청장관에 취임, 안보투쟁과 과격 폭탄테러 대책을 진두지휘하며 관료 생활을 역임했다.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중용으로 관방부장관에 취임했으며 4년 후 중의원으로 첫 국회에 진출, 총 7선을 역임했다. '다나카의 호신용 칼' '면도칼' 등의 별명이 따라다녔다. 1982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냈으며 나카소네 전 총리가 '전후정치의 총결산'을 걸고 방위비의 국민총생산 1% 돌파를 추진할 때 안에서 견제역할을 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가 페르시아만에 소해정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총리 집무실에서 "전쟁 할 각오가 섰는가"라며 극력 반대, 단념시킨 일화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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