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까지 치솟을까.
이혼후 연예계에 컴백한 고현정이 최근 영조주택과 주택업계 광고 모델 사상 최고액인 15억원에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드라마 '봄날' 출연과 함께 올해 KTF 안, LG생활건강 후, LG전자 디오스 등에 출연하며 제품당 평균 10억원대의 모델료를 받았다.
그는 드라마 출연료를 제외하고도 컴백 첫 해 약 45억원을 벌어들였다. 고현정의 경우 출연 편수가 많지 않지만 워낙 고가의 모델이기에 이 같은 액수에 이른 것. 인터넷 연예 게시판 등에는 고현정의 연간 수입을 놓고 말이 많다. 통상 건설업체와 의류 브랜드는 카탈로그와 전단지 촬영 등으로 촬영 횟수가 많아 일반 광고보다는 더 많은 액수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 부러움을 넘어서 '너무 한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 광고계에서 최고가의 모델은 서태지로 꼽힌다. 서태지는 작년 스페이스9의 모델이 되며 15억원을 받았다. 이미 그는 2000년 컴백 당시 국제상사와 15억원선에서 모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스타들의 CF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고소영, 정우성, 장동건 등 톱모델들이 1년 전속 5억원 정도를 받았다. 당시에도 엄청난 액수로 꼽혔다. 그러나 이젠 톱스타 모델들의 경우 10억원선은 훌쩍 넘는다. 더 페이스샵의 권상우, 우방건설의 송혜교가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장동건, 배용준, 이영애 등 웬만한 톱스타의 모델료도 7억원선이다.
더욱이 이젠 웬만한 신인 모델료도 억대를 넘어선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현빈은 소망화장품과 2년 계약하며 단박에 톱스타 수준의 모델료로 올라섰다.
10억원이면 약 100만달러다. CF 한편으로 스타들이 '백만장자'가 되는 셈이다. 외국에 비해서도 국내 모델료는 너무 고평가됐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기네스 팰트로와 계약을 맺은 의류 브랜드 빈폴과 드류 배리모어와 계약한 아이스크림업체 배스킨 라빈스의 광고 대행사들은 너무나 '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드류 배리모어는 1년 전속 5억원이었고, 기네스 팰트로는 7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제일모직측은 "계약상 밝힐 수 없지만 이 액수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몸값이 국내 스타들의 몸값의 절반도 안되는 것.
'배스킨 라빈스'의 광고를 진행한 제일기획 김태해 국장은 "국내 톱모델의 경우 몇 년 사이 개런티가 6~8억원으로 올랐고, 보통 5~7개의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어 광고 물량이 적은 중소기업의 경우 그만한 효과를 보지 못해 외국 스타들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을 주고도 왜 쓰는 걸까. 당연히 즉각적인 광고 효과 때문이다. 한 CF 프로듀서는 "일단 톱스타를 기용하면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주목도가 높아진다. 스타 자체가 갖고 있는 파워가 색다른 콘셉트를 만나면 배가되는 것이다. 또한 일단 대대적인 광고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광고주가 톱스타를 선호하는 경향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광고계에서도 스타의 겹치기 출연이 횡행하고 있지만, 독특하고 이색적인 광고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제품이 있어 스타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5억원이 마지노선처럼 몇 년 동안 버텨왔지만 한번 그 벽이 무너진 이상 이제 곧 20억선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들려올지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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