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의원 "대학등록금 수준, 교내 위화감 조성"
서울지역 외국어고 유학반에서 공부하는 학생은1인당 연간 최소 446만원에서 최대 814만원까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4년제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6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대학등록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1일 서울시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명덕외고를 제외한 외고 5곳의 해외유학반 운영실태를조사한 결과 해외유학반에서 특기적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연간 소요경비는 1인당 446만6천∼814만2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경비에는 수업료와 교재비, 유학반수강료 등이 포함돼 있다. 학교별로 1인강 소요경비를 보면 서울외고가 717만∼814만2천원이었고 대원외고753만5천520∼783만5천520원, 한영외고 510만∼690만원, 대일외고 475만원, 이화외고 446만6천원 등 이었다.
이와 함께 상당수 외고가 외부 학원강사와 외국인을 초빙, 해외유학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교육이 사교육 시설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5개 외국어고 해외유학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은 모두 50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학교별로 분류하면 대원외고가 29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영외고 89명, 대일외고 55명, 이화외고 53명, 서울외고 16명 등 의 순이었다.
정 의원은 "해외유학반 1인당 소요경비에다 사교육비까지 포함되면 교육비용이엄청나게 드는 것으로 학부모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학교내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학부모에게는 기본적인 경비만 부담시키고 나머지 비용은 교육당국에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유한 학생만 해외유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재정적 능력이다소 떨어지더라도 성적이 우수할 경우에는 해외유학을 떠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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