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최익성(33.SK)이 역전 스리런포를 쏴올리며 팀에 소중한 1승을 선사했다.
최익성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정규시즌 LG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등장,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날려 4-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익성의 한방으로 알토란같은 승수를 추가한 SK는 시즌 67승47패6무를 기록, 3위 두산(67승51패3무)과의 승차를 2경기로 늘렸고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는 또한 선두 삼성(71승46패4무)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여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종반까지 김광삼(LG)과 신승현(SK)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는 1회 이대형과 박경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뽑았지만 이후 SK 선발 신승현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5회까지 LG 선발 김광삼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던 SK는 6회 선두타자 박경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힘겹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8회초 신승현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승부의 추가 LG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LG는 선두타자 이대형의 볼넷과 박경수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클리어의 행운의 중전안타를 날려 2-1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이어 이병규의 내야 땅볼과 대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정민이 바뀐 투수 조웅천으로부터 3루수 강습안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SK는 1-3으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진영이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는 듯 했다.
하지만 SK는 이어 등장한 대타 최익성이 마무리로 나선 김민기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는 115m짜리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8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9회 SK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최익성의 한방으로 행운의 시즌 첫승을 올렸다.
한편 LG는 지난 6월6일부터 이어온 SK전 8연패의 늪에 빠져 지독한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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