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재건사업될 것"…일각선 최고 3천억 투입 예상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뉴올리언스 없는 미국을 생각할 수 없다"며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위해 "세계 재난 복구사상 최대규모 중 하나"인 대대적 재건 사업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카트리나 내습이래 4번째로 피해지역을 방문, 뉴올리언스중심 잭슨 광장에서 미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재건과 재건비용 태반의 연방정부 부담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뉴올리언스가 주도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러배마 등 멕시코만 일대 카트리나 피해지역의 완전 복구까지엔 최고 3천억 달러가 투입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비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는 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던 재정적자가 다시 확대되고, 자금의 낭비 및 비효율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든 복구·재건 비용의 지출을 심사할 감사팀의 운용계획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도 카트리나 재난 구호활동 전반이 미흡했다고 시인하고 원인규명과 건축기준 강화 등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서뿐 아니라, "테러위협과 대량살상무기 시대에 미국민에 대한 위험은 자연재해 때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며 자연·인재에 대비한 대규모 이재민 비상소개와 음식·식수 공급 대책 등 비상계획을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구·재건 지원책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도로, 다리, 학교, 상수도 등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태반을 연방정부가 부담하고, 텍사스 등 이재민을 수용한 주들의 비용도 연방정부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직업훈련, 교육, 주택, 영세사업, 의료보험과 보장 등 분야의 지원을 위한 입법도 추진하고, 특히 피해 3개주를 '걸프기회지대'로 지정, 기업의 조세감면 혜택을 통해 기존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새 기업의 유치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휴스턴에 수용돼 있는 뉴올리언스 이재민 6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뉴올리언스로 돌아가겠다는 응답자는 43%에 불과하고, 44%는 다른 지역에 정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복귀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원래 살던 곳을 피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침수됐던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25%에 불과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빈곤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도 다짐하면서, 카트리나 피해지역을 "과거보다 더 활력있게 만들기 위한" 복구·재건 노력에 모든 미국민이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피로감에 더해 카트리나 피해와 늑장 대처 논란으로 최근 실시된 6개의 전국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39~41%로 나타나 집권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날 4번째로 미시시피 등 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