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해외 선수 초청을 맡은 대한육상연맹이 심혈을 기울인 종목 중 하나가 여자 5,000m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려와 '한국 여자 장거리의 희망' 이은정(24·삼성전자)과 한번 붙여보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따라 '세계 최강의 장거리 철녀' 디바바 자매(에티오피아)의 초청은 일찌감치 성사됐다. 디바바 자매는 지난달 열린 헬싱키 2005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문의 영광'을 일궈냈다. 동생 티루네시(20)는 5000m와 10,000m를 제패해 2관왕에 올랐고 언니 에제가예후(23)는 두 종목에서 3위를 하며 동생의 정상 등극을 도왔다.
티루네시는 155cm, 44kg의 왜소한 체구지만 만 17세에 출전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5000m를 제패해 일찌감치 여자 장거리계의 지존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티루네시가 2005세계선수권 5,000m에서 세운 기록은 14분32초42이고 자신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작성한 14분30초88. 이 부문 세계기록은 엘반 아베이레게세(터키)가 지난해 6월 베를린대회에서 작성한 14분24초68. 아시아기록은 중국의 보 지앙이 1997년 상하이대회에서 기록한 14분28초09.
이은정은 이들 자매를 상대로 다시 한번 한국기록 경신에 나선다. 이은정은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5,000m에서 15분41초67의 한국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지난해부터 5,000m·10,000m·하프마라톤에서 5차례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남자 800m에는 윌리암 얌포이와 윌프레드 분게이(이상 케냐)가 스타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얌포이는 2005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다. 개인최고 기록은 2002년 작성한 1분42초91.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분게이는 2005시즌 1위 기록(1분43초70)을 갖고 있다. 분게이의 개인 최고기록은 1분42초34.
남자 800m 한국의 에이스 이재훈(고양시청)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부터 계속되고 있는 불운에서 벗어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은 아테네올림픽에서 1분46초24의 기록을 냈으나 0.3초 차이로 한국 트랙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2005세계선수권(1분47초90)에서도 강자가 낀 조에 편성돼 잘 뛰고도 예선탈락했다.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는 1분50초74의 저조한 기록을 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부문 세계기록은 키프케터 윌슨이 1997년 작성한 1분41초11로 8년째 깨어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기록은 요세프 사드 카멜(바레인)이 보유하고 있는 1분43초11(2004년 취리히대회에서 작성).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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