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이 유치되는 경북도내 시나 군에는 경북도의 특별사업비 총 300억 원이 지원된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15일 경북도청에서 긴급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유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도 특별 사업비 2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이를 농어업 육성사업에 우선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투표 찬성률을 높이기 위해 유치지역에 100억 원의 특별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한 바 있어 방폐장이 유치되는 경북도내 시 또는 군에는 총 300억 원의 도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최대 지원 사업인 양성자 가속기는 방폐장 유치 시·군에 건설하고 부지를 제외한 소요 재원은 도·기업·대학 등 사업참여·협력기관 및 중앙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게 해 실제적으로 유치 시·군의 재정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방폐장과 양성자가속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건설 등 유치지역 신규 사업에 지역업체를 우선적으로 참여시키고, 새롭게 창출되는 일 자리에는 지역주민 고용 할당제를 실시하며, 지역인재 육성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 등과 함께 '과학자 마을'(Science Village)을 조성하고 '유치지역 특별지원에 관한 경북도조례'를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원전이라는 호랑이를 앞마당에 두면서 방폐장이라는 값비싼 호피(虎皮)를 다른 지역에 내 줄 수 없다"며 "또 다시 우리 지역이 국책사업에서 배제되어서는 안되는 만큼 방폐장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주민들은 현명하고 용기있는 판단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용기자 kimh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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