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UAE서 받은 월급 토해내겠다"

입력 2005-09-16 09:31:30

한국축구 새 사령탑이 된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이 '직전 직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에서 받은 한달치 월급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UAE에서 발행되는 '걸프뉴스' 인터넷판은 16일(한국시간) 유서프 알 사르칼 UAE 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아드보카트 전 UAE 감독이 한달치 월급으로 받은 16만5천유로(2억600만원)를 돌려줄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사르칼 회장의 말이 맞다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UAE에서 연봉 198만유로(24억7천만원)의 특급 대우를 받기로 한 셈이다.

사르칼 회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불과 한달 만에 우리 협회와 계약을 종료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르칼 회장은 또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계약 조건에 '페널티 조항'이 없었던 배경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경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런 조건에 동의했던 것"이라며 "과거 어떤 감독도 (UAE 대표팀에서) 스스로 나간 적은 없었다. 예전에는 모두 우리 협회가 감독을 경질했었다. 차기 사령탑도 아드보카트와 같은 조건으로 계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르칼 회장은 또 2002한일월드컵 당시 한국팀에 있었던 핌 베어벡(48.네덜란드) 코치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싶다는 열망을 앞세워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행을 이끌었다면서 "세계 어떤 감독도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르칼 회장은 UAE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대해 "많은 감독들이 관심을 표시했다.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뒤 2007년 걸프컵에서 우리팀을 훌륭히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