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후 당외 인사 적격심사

입력 2005-09-16 09:58:57

한나라 시·도당 내년 地選본격 채비

한나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석 연휴 직후부터 시·도당 인사위를 가동, 각급 선거에 출마할 당외 인사들 중 입당 희망자를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작업에 본격 돌입할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선거구별 출마 예정자 상황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 결국, 외부 인사들 중 후보감을 일차적으로 거르는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인사위의 심사대상은 과거 탈당한 자이거나 해당(害黨) 행위를 한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또 당헌·당규에 따라 인사위에 회부되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입당이 가능하게 되는 만큼 회부되는 자체가 당사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당의 경우 인사위원 총 9명 중 6명, 경북은 총 10명 중 7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물론 시·도당 인사위의 심사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당사자가 중앙당 인사위에 제소할 수 있도록 했으나 현실적으로 번복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중앙당을 통해서도 입당할 수 있었으나 이마저 원천봉쇄돼, 중앙당에 입당원서를 내더라도 곧바로 시·도당으로 내려보내져 심사받게 된다.

입당 가부 결정은 입당서류 제출과 함께 1주일 이내 매듭짓도록 돼 있으며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광역·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선거 출마자들까지 심사 대상이 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당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이, 경북도당에도 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이 입당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가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학 대구시당 처장은 "최근 무소속 기초의원들이 잇따라 입당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나 문제점 등이 지적돼 일단 보류하고 있다"며 "입당원서가 제출되면 곧바로 인사위를 소집,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주 경북도당 처장은 "입당 희망자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해당 선거구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겠지만 도당 위원장이 직권으로 인사위에 회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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