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가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중국에 참패했다.
한국은 이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데다 3-4위전에서 홈팀 카타르와 만나게 돼 2006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걸린 3위 입상도 어렵게 됐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의 알 라이얀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야오밍(27점.15리바운드)을 앞세운 중국에 현격한 실력 차이를 드러내며 49-93의 큰 점수차로 패했다.
더욱이 한국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변변한 추격전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발목 부상으로 이상민이 자리를 메운 한국은 1쿼터에서 센터 서장훈(9점)이 외곽으로 나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변칙 공격으로 24-18로 앞서 가 이변이 연출되는 듯 했다.
그러나 1쿼터에서 한국의 철저한 박스아웃에 주춤했던 야오밍이 2쿼터에서만 13점을 넣었고 리난 등 중거리슈터들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33-48로 역전당하면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3쿼터에서 중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한국은 이상민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못한 채 점수차는 35-77로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분15초께 추승균의 2점슛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한국은 4쿼터 들어 하승진(6점)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으나 매번 중국과의 맞대결 때마다 벌어지는 실력차를 실감하며 코트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레바논이 홈팀 카타르를 83-79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 중국과 격돌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17일 새벽 0시 30분 3-4위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마지막 남은 1장의 세계선수권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는 등 전력을 강화하면서 중동의 강호로 떠오르고 있고 8강리그에서도 한국을 꺾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연합뉴스)
◇16일 전적
▲준결승전
한국 49(24-28 9-30 2-29 14-16)93 중국
레바논 83-79 카타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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