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국회로 새단장한 후 14일 사실상 첫번째로 문을 연 본회의장에서는 첨단장비를 활용한 의원들의 실감나는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사립학교법에 대해 일종의 발표용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로 미리 작성한 자료를 대형 전광판에 띄워가며 설명을 곁들였다.
이 의원이 전광판을 통해 투사되는 자료를 직접 조작해 가면서 '비쥬얼'한 설명을 이어가자 참석한 의원들은 신기한 듯 전광판을 주시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열린우리당의 최재성(崔宰誠) 의원도 여당이 추진하는 사학법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선진국의 사학법 예를 동영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첨단국회의 첫 활용인 만큼 조작미숙과 오작동도 이어졌다.
이주호 의원이 발언 중 설명과 자료가 일치하지 않아 황급히 다음 자료로 넘기자 화면이 잠시 멈추기도 했으며, 최 의원은 설명 도중 기기가 작동하지 않자 "작동이 안된다"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또 의원 좌석마다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의 조작방식과 관련,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 의원들은 '터치 스크린' 방식이 좋다고 환영한 반면에 컴퓨터에 친숙한 ' 젊은 의원들'은 마우스가 아니어서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사진: 스크린 투표하는 의원들-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2004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안 등 안건에 대해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자투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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