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잡고 중국과 4강대결

입력 2005-09-15 07:54:37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난적 이란을 꺾고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리그 1조 3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87-75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라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패할 경우 아시아선수권 대회 출전 사상 최초로 4강 탈락의 위기를 맞았던 한국의 이날 초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주성(13점.4리바운드)의 선제골로 2-0으로 앞서나갔으나 곧바로 이란의 이만 잔디(5점)에게 골밑 돌파와 추가 자유투를 내줘 2-3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한국은 자유투로만 6점을 내리 내주며 2-9까지 끌려가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6-14로 뒤지던 1쿼터 중반 현주엽(18점.7어시스트.3리바운드)과 문경은(26점.3점슛 7개)의 연속 3점슛으로 12-14까지 따라붙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다시 18-18로 맞서던 1쿼터 막판 문경은의 연속 3점슛으로 24-18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쳐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쿼터에서도 5점차의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이란에게 내리 4점을 내줘 1점차로 쫓겼으나 이번엔 신기성(5점.5어시스트)과 현주엽의 3점포가 잇따라 작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다시 56-52로 앞서가던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문경은이 3점포 3개를 또 연달아 꽂아넣어 65-52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4쿼터 들어서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4쿼터 3분이 지날 무렵 이란에게 69-66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현주엽의 중거리슛으로 71-66으로 달아난 한국은 다시 71-68로 앞선 경기 종료 약 5분을 남기고부터 추승균(18점.4어시스트.4리바운드)의 3점슛과 중거리슛, 김주성의 골밑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10점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16일 새벽 2시45분 중국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며 이 경기는 KBS-2TV에서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98-10이라는 기록적인 점수차로 제압하고 2조 1위로 4강에 선착했다.

같은 조의 레바논도 일본을 77-59로 대파하고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로 4강행 막차를 탔다. (연합뉴스)

◇15일 전적

▲8강리그 1조

한국(2승1패) 87(24-18 22-23 21-13 20-21)75 이란(1승2패)

카타르(3승) 80-55 요르단(3패)

▲동 2조

중국(3승) 98-10 사우디아라비아(3패)

레바논(2승1패) 77-59 일본(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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