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챔피언스리그 1차전 교체출전

입력 2005-09-15 07:58: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엘 마드리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초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0-0으로 맞선 후반 34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교체돼 10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스페인 클럽과의 역대 원정경기에서 1승5무9패에 그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페인 징크스'가 다시 한번 발목을 잡은 아쉬운 한판이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호나우두를 스리톱에 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가 부상으로 빠진 비야레알과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해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실베스트레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비에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또 전반 41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프리킥을 잡다 놓친 볼이 니스텔루이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지만 수비수 곤살로가 몸을 날려 간신히 걷어내는 바람에 역시 선취골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 들어 더욱 거세진 공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는 루니의 퇴장.

루니는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에 대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자마자 주심의 면전에서 욕설을 내뱉어 곧바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10대11의 수적 열세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비야레알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국 종료 11분을 남기고 호나우두와 니스텔루이를 빼고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를 한꺼번에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호나우두가 뛰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물려받은 박지성은 전.후방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찬스를 노렸으나 수적 열세와 시간 부족으로 제대로 볼을 잡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