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방지용으로 고안된 '가시달린' 여성콘돔이 과연 여성들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논쟁이 뜨겁다. '레이펙스(Rapex)'란 이름의 이 콘돔은 합성고무와 화살촉 같은 날카로운 가시들로 만들어져 성 폭행범의 성기에 한번 들러붙으면 수술을 통해서나 제거할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콘돔을 고안한 소넷 엘러스(57)는 지난 1969년 강간 피해자를 처음 보고 줄곧 강간 방지 기구 만들기에 골몰해 왔다면서 레이펙스 콘돔을 착용한 여인을 강간할 경우 남자의 성기에 가시가 붙게 되고 수술을 해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간위기 케이프 타운' 등 성폭행 방지 운동 관계자들은 레이펙스가 연간 5만2천 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는 남아공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간위기 케이프 타운'의 사무총장 찬컬 쿠퍼는 "우리는 15세기로 되돌아가고 있다. 결국 여성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여성들은 더 위험해져 폭력과 살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레인몬드(남아공)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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