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들이 금융기관 종사자를 협박, 대출받고 재개발사업 자금에 일본 야쿠자 자금까지 유입됐다는 정보에 따라 검경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은 14일 최근 문제가 된 재개발지역의 부지 매입 과정에 부산의 폭력조직인 ㅇ파가 시행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조폭 출신의 사장이 바지 사장을 내세워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호남 일부 조직과 연계해 자본금과 일부 매입 비용을 마련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야쿠자 자금이 국내 제2금융권으로 유입된 뒤 이 회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돈을 빌려 쓰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3, 4개 재개발 예정지에서 지역 조폭들이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외부 세력과 연계해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경은 또 폭력조직이 금융기관 직원과 감정평가사들을 협박,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자료를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 조폭들은 처음에 상당한 돈을 주고 감정평가사 및 금융기관 직원들을 매수해 허위 감정 평가를 받아 대출받고 난 후 이를 근거로 협박, 돈을 빌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이 호황을 누리는 틈을 타 대구에 조폭들이 몰려드는 등 조폭들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수익금을 놓고 대규모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철저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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