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돋보기-KBS2 오늘밤 '추적 60분'

입력 2005-09-14 08:45:37

지난달 29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허리케인이었던 "5등급"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초토화했다. 도시는 기능을 상실했고 사망자 수에 대한 추정조차 어렵다. 이번 참사가 예고된 재앙인지 천재지변인지 원인과 재난 처리과정을 두고 미국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KBS 2TV '추적 60분'은 '카트리나 참사' 대재앙의 현장을 찾아 14일 밤 11시 5분 방송한다. 취재진이 뉴올리언스를 찾은 것은 지난 3일, 카트리나 상륙후 4일째 되는 날이었다. 도심은 텅 비어 있고, 쓰러진 가로수와 신호등, 여기저기의 총탄 자국, 무엇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 시신들도 곳곳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카메라에 잡혔다.

9월 4일, 뉴올리언스로 들어가는 도로는 새벽부터 장사진이었다. 뉴올리언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권오수 씨 부부도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부인은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집은 폐가로 변했고 악취만 진동했다. 권씨 부부는 오열했다. LA에서 폭동과 지진으로 전 재산을 잃고 옮겨온 땅 뉴올리언스, 권씨 가족은 또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뉴올리언스의 가장 큰 문제는 '시신들'과 '전염병'이다. 제작진은 시신안치소가 마련된 배턴루지인근의 세인트 가브리엘을 직접 찾아가, 시신처리 과정과 신원확인 과정을 취재했다.

'5등급'은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위력이 강하다. 플로리다에 상륙했을 당시 카트리나는 3등급이었다.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관례. 그러나, 플로리다를 빠져나온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로 향하며 5등급으로 더욱 강해졌다. 기상전문가들은 5등급 이상의 슈퍼 허리케인도 곧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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